'건축가의 집' 은 부친이 오랫동안 건축가로서의 삶을 이어온 터에 다시 지어진 공간이다.

그의 아들과 동료 건축가가 그 흔적을 이어나갈 공간이다. 아버지가 남긴 건축적 유산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그가 머물렀던 공간을 새롭게 다시 짓는 일은 물리적인 재생을 넘어, 그곳에 담긴 정신과 문화를 고스란히 이어가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.
이제 그 터 위에 다시 세워진 새로운 건축 역시, 시간성과 지역성을 이어가는 일종의 '건축적 대화'이다